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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11-7. 가정법 – if의 생략



이 부분도 토익에서 자주 나오는 부분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수능 특강에서도 자주 나오죠.

근데 실제 수능 지문에서는 잘 등장하지는 않더라구요 ㅋㅋㅋ


지금은 가정법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가정하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if는 당연히 들어가는 말이죠.


그래서 그 당연한 if를 한 번 빼고 싶은 겁니다.


어떤 학생이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if 그 간단한 두 글자를 뭐 한다고 생략하나요?


내가 아냐? 그 간단한 것도 줄여 보고 싶다는 데 어쩌겠어........


뭐 그렇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적인 문장을 가지고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너였다면 택시를 타겠어.

내가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은 실제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므로 가정법 과거를 선택합니다.


If I were you, I would take a cab.


여기서 if를 빼 버리면


I were you, I would take a cab.

--> 막상 if를 빼니까 가정인지 아닌지 약간 모호해 집니다.


그래서 나 가정법으로 쓰인 문장인데 if생략한 거라는 표시가 있어야 합니다.

이걸 표시내 주기 위해서 생각한 것이 주어와 동사를 한 번 도치시키는 겁니다.


Were I you, I would take a cab.

--> 이런 형태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저런 형태의 문장은 두 가지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1. 영어는 어순이 중요한 언어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가 문장을 만드는 원리는 어순에 입각해서 일어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적인 원리에 어긋날 수 있는 형태의 문장들은 기본이자 필수적인 암기 사항입니다.


2. 도치되는 문장은 순수하게 따져보면 직독직해가 불가능합니다.


여기서는 가정법 미래에 해당하는 문장을 하나 예를 들겠습니다.


If you should change your mind, let  me know.

(만약에 마음 바뀌면, 알려줘)


이거 if생략해 볼께요.


Should you change your mind, let me know.


저렇게 써 버리면 Should you change your mind 이 부분이

의문문인지 if절을 생략한 문장인지 직독직해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적어도 절이 끝나는 부분에서 보이는 쉼표 정도로 알 수 있고, 물론 많은 독해를 해서 경험적으로 알 수는 있겠으나, 그것 또한 직독직해와는 거리가 멀어요.


결론적으로 if의 생략은 간단합니다.

if하나 생략하고 그 대신에 주어와 동사를 도치시킨다.


그러나 동사가 딱 하나의 단어로 되어 있으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죠.


If I had had money, I would have bought that car.


If I had had money -> 이 부분에서 

앞의 had는 가정법 과거 완료를 나타내는 단어이고,

뒤에 had는 have(가지다)의 p.p형태로 제시된 겁니다.


이걸 if를 생략하면


Had I had money

--> 이런 형태가 되어서 상당히 난감하죠.


많은 연습과 독해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부분입니다.


원리는 간단합니다.

다만, 문장을 볼 때,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원리나 규칙 법칙 이런걸로만 덤비면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비법 정리, 공식 정리, 그런 거 죽도록 해도 실상 문장 좀 길어지면 다 막혀버리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저런 겁니다.


토익이건 수능이건 문장이 좀 길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내용이 조금만 어려워도 실제로는 전부다 해석해 보고 풀어나갑니다.


언젠가부터 진짜 뭐 아무나 한 두달만 하면 원하는 점수(토익이건 수능이건 내신이건)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과장 과대 광고를 너무 많이 하다 보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영어 공부를 함에 있어서 허황된 꿈을 꾸시는 분들이 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차분히, 조금만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에는 다 되는 건데 말이죠.


왜 남보다 빠르게 혹은 남보다 쉽게 하지 않으면 뭔가 함량 미달인 인간처럼 스스로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나쁜 것은 아니죠.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요......


남들이 1년 공부하는 걸 3개월 4개월만에 만들어 낼 수 있는데, 다시 그걸 한 달안에 해 달라고 부탁하지는 말아주세요.


전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


잠깐의 넋두리였습니다.




영어 문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문장의 구조에 관한 공부를 하는 문제론이고 다른 하나는 품사별로 따져보는 품사론이지요.


이제 문체론에 대한 공부는 끝났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품사론을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