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할 때 비법, 공식, 총정리된 도표 이런 거 찾으시는 분들,
문법 공부야말로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지금 바로 다른 곳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영문법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 모든 것들이 수학공식 처럼 될 거라고 기대하지 않으며,
남들은 모르는 비법이 될 거라고 포장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수학은 공식에 대입하면 딱딱 들어 맞는데,
영어는 예외가 많고, 단어들을 다 외워야 하는 소모적인 학문이다
혹은 체계적이지 못한 이론들이다 하시는 분들과
저는 말싸움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저는 그것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칙은 있되, 때로는 그걸 거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아름다운 말도 나오는 것이고, 좀 더 멋진 표현도 탄생한다고 봅니다.
괜히 언어의 마술사라는 표현이 나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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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언어의 추상화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난 글을 일부 발췌하겠습니다.)
한국어는 단어, 중에서도 명사를 쓸 때, 단복수를 그렇게 꼼꼼히 따지지도 않고,
추상화, 구체화는 있지만 영어처럼 구분하지는 않아요.
영어는 단어가 거의 대부분은 "개념"만을 가집니다.
단어라는 게 이렇다 보니,
단어만 툭 던져 버리면 개념이 너무 넓어 버리죠.
예를 들어, "car(자동차)"라고 하면 우리 생각에는 구체적인 차 한대가 생각나지만,
영어는 일반적으로 바퀴 네 개 달리고 엔진 달려 있고, 휘발유
혹은 경유를 먹고(요즘은 하이브리도 있고) 달리는 그런 어떤 물체를 뜻하는 개념일 뿐입니다.
그 개념에 해당하는 실제적인 것들은 굉장히 많죠.
그래서 영어는 단어만 쓰면 뜻이 굉장히 넓어져요.
따라서 그 단어의 개념을 어느 정도 한정 시켜 줄 필요가 생깁니다.
이 때, 한정사가 등장하죠.
한정사라는 말의 뜻은 별거 없어요.
뒤에 나오는 단어(대부분 명사)의 의미를 너무 넓어지지 않게 한정시켜 주는 겁니다.
한정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관사입니다.
그래서 보통 명사와 관사를 공부한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명사를 한정시켜 주는 한정사의 개념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car는 car인데 그 범위에 해당하는 실제적인 물체 하나 => a car
car는 car인데 그 범위에 해당하는 내 소유물의 하나 => my car
car는 car인데 아까 말한 그 차 => the car
car는 car인데 그 범위에 해당하는 여러 개가 있네? => cars
그래서 가산 명사는 a를 쓰거나 복수형으로 써야 한다고 문법책은 가르치지만
넓게 보면 한정사를 사용해서 쓰여진 단어의 범위를 일정 부분 한정시켜야 하는 겁니다.
한정사에 포함되는 것은
기본적으로 관사(a,an,the) / 소유격 / this 혹은 that과 같은 지시 한정사 등이 있습니다.
(어떤 책에서는 소유격을 소유 한정사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this , that 같은 경우 워낙에 쓰임이 많다 보니 this, that이 한정사로 쓰인 경우로 소개하는 경우도 있구요)
반대로 불가산은 좀 틀리죠.(그 중에서도 물질 명사를 예로 들겠습니다.)
왜냐하면 물은 말 그대로 물이거든요. 그냥 그 물질 그거,.... 뭐 이렇게 됩니다.
따라서 한정시켜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는 이어지는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명사에 대한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언어의 추상화 이거 때문에
영어는 명사를 단독으로 쓸 수 없고 한정사를 동반해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일부 비법 강의같은 데에서 보면
독해 빠르게 하는 비법이라면서 관사 신경 쓰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독해가 빨라지는 게 아니라
명사와 한정사(관사)를 한 덩어리로 보는게 진짜 "보는 눈"이 커지는 비법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에 접근하기에는 관사나 한정사 무시하고 단어만 보는게 빠르죠.
그러나 결국 한계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냐구요?
제가 관사(한정사) 안 보는 학생들이 문장 해석할 때 손도 못 대고 쩔쩔매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관사(한정사) 자리 똑바로 안 보면 해석이 이상하게 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관사(한정사)는 문장 구조 혹은 끊어 읽기, 의미 단위로 자르기에서 필수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하는 포인트 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끊어 읽기가 문법 무시하라고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
그 끊어 읽는 포인트 그거 결정해 주는 게 문법이에요~~~~
다음 글에서는 한정사 + 명사 왜 이걸 하나의 의미 단위로 보아야 하는지
그 실제적인 사례를 가지고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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