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1-2. 영어가 문장을 만드는 원리(2) - 어순이 지배하는 언어

영어가 문장을 만드는 대 원칙


주인공(기준선)을 그어 놓고 거기서 가까운 순서대로 쓴다.

이거 때문에 주어 + 동사의 어순을 갖게 된다.


이제부터는 그로 인해서 파생되는 몇 가지 영어의 기본적인 사항을 살펴 보겠습니다.


제가 단어 세 개를 드릴께요, 문장을 만들어 주세요.


그 남자, 책, 사랑


보통 "그 남자는 책을 사랑한다" 라는 문장이 만들어 지겠네요.


저 단어들 그대로 영어로 바꿔 볼께요.


He, book, love   ==> 이렇게 되겠죠.


문장으로 만들면 "He love book" 이 됩니다.

(love는 loves가 되어야 하고, book은 a book이 되어야 하는 거 저도 압니다.

그런 건 나중에 다듬어도 되는 거니까 여기서는 어순만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저는 "그 남자는 책을 사랑한다" 와 "He love book" 이 두 문장을 그대로 쓰되,

단어들의 순서를 조금씩 바꿔 보려고 합니다.

한국어로 된 문장을 순서를 바꾸었을 때 그 의미가 바뀌는지,

영어는 또 어떻게 되는지 최대한 천천히 생각하면서 봐 주세요.



 그 남자는 책을 사랑한다

 He book love

 그 남자는 사랑한다 책을

2

 He love book

 책을 사랑한다 그 남자는

3

 book love He 

 사랑한다 그 남자는 책을

4

 love He book



지금쯤 몸과 마음이 분리되거나 좌뇌와 우뇌가 분리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부탁 드린대로 1~4번까지의 문장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 주세요.



한국어는 1~4번까지 의미하는 바가 같습니다.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다시 봐 주세요. 물론 저런 어순으로 말하는 한국인은 없습니다.

그러나 의미하는 바는 분명히 같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다르죠. 영어는 단어들을 배열하는 순서가 바뀌면 뜻이 달라지고, 심지어는 문장 자체가 성립이 안 되요.


한국어는 어떤 단어든지 주격조사(은,는,이,가)가 붙으면 그게 주어입니다.

또 어떤 단어든지 목적격 조사(을, 를)가 붙으면 목적어 입니다.


영어는 주어 자리에 있으면 주어입니다. 목적어 자리에 있으면 목적어가 되구요.


이게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입니다.


한국어는 주어인지 목적어인지를 조사를 통해서 나타내지만(어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영어는 주어인지 목적어인지를 위치를 통해서 나타냅니다.(어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명사가 동사처럼 쓰이기도 하고 형용사가 명사처럼 쓰이기도 하고 부사와 형용사가 형태가 같아도 됩니다.

이걸 영어 공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하시는데, 그건 문법만 따지려고 하니까 그런 겁니다.

문법은 문장을 분석하기 위한 겁니다. 먼저 문장의 의미가 들어오는 게 우선입니다.

문장의 의미가 들어오면 문법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부가적으로 의미는 알겠는데 문법은 모르겠다 라고 하는 경우에 거의 대부분은 고민할 필요 없는 문법 사항입니다.



이거 때문에 영어는 굉장한 확장력을 갖습니다.

어떤 단어든지 동사 자리에 들어가면 동작의 의미로 생각하면 됩니다.


I water my car => 물 가지고 할 수 있는 동작은 물 뿌리는 거죠.

She phoned me => 전화기로 할 수 있는 동작은 전화하는 거죠.

cook, iron, 기타 등등 전부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문장이든지 그 자리에 들어가면 그걸로 해석하면 됩니다.

반대로 S + V 이하 문장의 구조는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문법으로 몇 형식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