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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9-3. to 부정사 – 형용사적, 부사적용법 구별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to부정사는 무조건 명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용법으로 구별해야 한다거나,

전부 다 구별이 가능해야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을 경우 정신 착란증 공황 장애, 위경련을 비롯한 정신적 후유증이 예상되니 구독에 주의하세요.



이전 글에서 썼던 사진부터 한 번 더 가져오겠습니다.




일단 영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1. This book is easy to read.

2. I need some money to repair my car.

3. She found a chair to sit on.

4. This sentence is hard to translate.


저 4개의 문장을 to부정사의 명사적, 형용사적, 부사적 용법으로 구분해 볼까요?


1번은 뭘까요? 이건 논란의 여지 없이 앞의 형용사를 꾸미는 부사처럼 사용됩니다.


2번은요? money를 꾸며 주니까 형용사적 용법인가요?

그럼 제가 2번 문장을 다시 해석해 볼께요.

나는 차를 고치기 위해서 돈이 좀 필요해.


=> 이상한가요?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또한 ~하기 위해서 라는 해석은 to부정사의 부사적인 용법입니다.


3번에서 한 번 더 해 볼까요?

chair를 수식하는 to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인가요?

제가 해석을 살짝 다시 해 볼께요


그녀는 앉기 위해서 의자 하나를 찾았다.


-> 좀 억지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해석이나 의미 파악에 큰 지장 없는 해석입니다.


4번은 큰 무리 없이 1번처럼 부사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나중에 한 번 더 말씀드리겠습니다만,

수식어는 형용사도 될 수 있고, 부사도 될 수 있습니다.

형태의 구별이 필요한 경우가 태반이다 보니

거의 대부분의 경우 같은 뜻의 형용사 형태와 부사적인 형태는 스펠링이 다릅니다만,

워낙에 뜻이 강한 경우는 형용사 부사 구분 없이 같은 스펠링 그대로 씁니다.


결국 형용사, 부사적 용법은 미리 구분하는게 아니라

의미의 연결을 먼저 자연스럽게 처리할 수 있는

독해 능력이 바탕이 되고 그 이후에 할 일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명사 뒤에 to부정사가 온다고 해서 무조건 형용사적 용법은 아니라는 겁니다.

부사적 용법, 즉 ~~하기 위해서 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문장들은 많아요.


그걸 억지로 명사 뒤에 있으면 to 부정사의 형용사적 용법

==> 이런 식으로 고정시키는 게 바보 짓이라는 거죠.

아무 소용 없어요 저렇게 공부하는 건......


다음 사진에 있는 문장들을 한 번 추가로 영작해 봅시다.




일단, 한 번 더 영작해 볼께요.


1. I came here to see you.

2. I am glad to be with them.

3. They stopped to smoke.

4. What brings you here?

 ==> to open an account.


자, to 부정사는 의미의 연결을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9번 시리즈 시작할 때 말씀드렸다시피,

to 부정사가 중요한 이유는,

실제적인 후치 수식을 익히는 과정이기도 하고,

용법이나 여타의 공식으로 해결하기 힘들고,

자연스러운 의미를 찾는 독해 기술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명사 뒤에 to부정사가 붙는다고 항상 형용사는 아닐 수도 있으며,

부사적 용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하기 위해서는 아닐 수도 있다는 예를 제시한 겁니다.


1. I came here to see you. -> 너를 보기 위해서 왔어

이건 가능하지만


2. I am glad to be with them.

-> 그들과 함께하시 위해서 나는 기뻐.

--> 갑자기 헛소리가 되어 버리죠.


to부정사의 부사적 용법은 사실 구분법이나 구별법으로 가는 게 아닙니다.

의미상 앞에서 뒤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러운 의미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익히시는 게 중요합니다.


무슨 원인의 to 부정사, 결과의 to부정사? 뭐 이런 건 문법에서 다룰 사항이 아닙니다.

혹시나 이 대목에서 그래 문법은 역시 쓸모없는 거였어

라고 확신하시는 분들.


주의해 주세요.

문법으로 영어 문장의 규칙을 전부 설명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만큼 문법에서 규칙 찾을 시간에 더 많이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마치, 문법은 대충 하거나 안 해도 되는 거니까

==> 이러면 되게 편해질 거 같지만

그 만큼 많이 읽고 듣고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글 마치면서 질문 하나 드릴께요.


보통의 문법에서는 to부정사라고 하면

명사적 용법, 형용사적 용법, 부사적 용법의 순서로 설명합니다.


왜, 저는 to 부정사의 수식어 기능

즉 형용사적 용법과 부사적 용법을 먼저 설명하고 있을까요?


다음 글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