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수동태 – 자동사로 쓰인 문장도 수동태 가능합니다.

모든 문법 법칙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영어 문장에서 내용보다 문법을 우선해서 보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을 경우 공황장애, 유체이탈 등의 정신적 혼란이 올 수 있음을 미리 경고합니다.

수동태 문장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능동태 문장에서 목적어를 앞으로 뺸다라는 공식으로 공부하신 분들은 죄송하지만 이해를 다시 하셔야 합니다.

동사(중에서도 타동사)를 p.p형태로 만들면 이미 "그 동작을 당한" 이라는 의미가 되고, 그걸 정확히 문장으로 만들다 보니 be p.p의 형태로 수동태를 쓴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원래 목적어 였던 것을 주어로 빼는 게 수동태가 아니구요.

They are forced to be stay here.

(그들은 여기 남아 있도록 강제 받았다. 혹은 명령 받았다.)

지금 이 문장은 People forced them to stay here에서 them을 앞으로 뺀 게 아닙니다.

They stayed here라고 하면 능동적으로 거기에 머물렀던 거고, 

그렇게 능동적으로 한 게 아니라 그렇게 강제 받았다라고 말하고 싶을 뿐이라는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같아 보이지만 저런 형태의 문장을 만든 의도과 의미는 다릅니다.

애시당초 능동태 문장을 반대로 만드는 게 수동태다 라고 배우고, 공부를 할 때도 능동태 문장을 주고 수동태로 바꿔 보는 연습만 하다 보니까 저렇게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게 하다 보니 자동사는 목적어가 없으므로 수동태가 불가능하다 라고 하는데 거꾸로 자동사를 목적어가 있는 것처럼 쓰면 수동태도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예문이죠.

They laugh at him. (그들은 그를 비웃었다.)

laugh는 대표적인 자동사입니다.

그러나 뒤에 전치사 at을 끼워서 목적어가 있는 것처럼 썼죠.

그러면 수동태인 것처럼 쓸 수도 있습니다.

He is laughed at by them.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 전치사 at의 역할입니다.

자동사가 사용되었으나 목적어가 있는 것처럼 쓰기 위해서 들어왔기 때문에

수동태 문장으로 바뀌어도 절대 없어지면 안 됩니다.

한국말로 이해하려고 하시면 힘듭니다.

저기서 전치사 at이 없으면 의미가 안 만들어져요.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가시는 분들은 힘들어도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분을 좀 더 명확히 하셔야 되는 겁니다.

자동사는? 동사로 그냥 말이 끝나요.

look을 "보다"라는 의미 밖에 없습니다. "~을 보다"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전치사 at이 필요합니다.

연결어구 하나가 있어야 말이 이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치사는 없어지면 안 되요. 한국어로 바꿀 때 없는 전치사를 끼워서 될 거 같은 착각을 느끼는 것 뿐입니다.

They look after me.(그들은 내 뒤를 봐준다.= 돌봐준다.)

I am looked after by them.

이렇게 해 보면 확실하죠.

저기서 after를 빼 버리면 의미가 안 만들어져요.

물론 저런 식의 문장을 진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전치사 뒤에 전치사가 하나 더 붙는 형태가 되거든요.)

정리하자면,

수동태라는 것은 주어가 그 동작을 당한, 말 그대로 수동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법입니다.

 따라서 그 동작을 당했다 라는 의미로 만들 수 있다면 자동사도 수동태 같은 표현은 가능한 겁니다.

물론, 그 의미가 자연스러워야겠죠.

무조건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자동사가 가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결론을 내려 달라고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자동사는 수동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안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설명하는 사람에 따라 안 되는 거다. 근데 예외는 있다. 라고 말할 수도 있는 거고, 자동사도 수동태 가능하다, 단 의미에 따라 제한적이다 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겁니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설명을 하려다 보니 말이 길어지네요. 

그럼 다음 글에서는 수동태가 진짜 불가능한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