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기술, 스킬, 혹은 수학적인 공식으로만 정리하려고 하시는 분들,
문법 공부 많이 해 봐야 절대로 영어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을 경우 위경련 혹은 횡경막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니 구독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동태 시리즈의 첫 번째 글이라서
서론이 좀 길어요.. 양해 부탁 드립니다.
수동태 설명할 때 쓸데 없이 거창한 얘기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별로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1. 전경과 배경(?)
실화입니다.
제가 XX학원에서 일할 때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께서
저보고 수동태를 한 번 설명하라고 하시더군요.
보통 이럴 때 수동태를 쓴다 라는 식의 이야기를 먼저 했더니
갑자기 전경과 배경이라는 용어를 쓰시면서
설명하려면 이 정도는 알고 해라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시더군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전경과 배경이라는 용어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심리학 중에서도 게슈탈트 심리학, 한국에서는 형태주의 라고도 합니다.)
영문법만 공부하시는 분들,
일반적인 상황으로 수동태를 설명할 때 그런 거창한 논리도 필요 없구요,
형태주의 심리학을 모르면서 전경과 배경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 삼가하시기 바랍니다.
2. 수동태는 듣는 사람(읽는 사람)이 모르는 정보를 추가할 때 쓴다.
She was told that they would go fishing.
그녀는(이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 그들이 낚시를 갈 거라는 말을 들었다.(모르는 정보를 추가해 준다.)
따라서 수동태를 통해 그녀가 누군지는 알고 있지만 뒤에 우리가 몰랐던 정보를 추가해 주는 형태가 필요할 때 쓴다.
이건 다른 문장도 다 똑같애요.
She is a student.
이렇게 능동태로 써도 앞에서 아는 정보(she가 누군지는 서로 알고 있죠)에
추가적인 정보를 더해 주는 순서로 말해 주는 거 맞습니다.
결론적으로
수동태는 주어가 동작을 하는 게 아니라 당하면 쓰는 겁니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어요.
그리고 분사에서 공부했지만 이미 p.p가 수동적인 뜻을 담고 있어요.
단지 그걸 하나의 완결된 문장의 형태로 만드는 게 필요할 뿐입니다.
굳이 덧붙이자면,
그 동작 누가 했는지 모르거나 중요하지 않거나, 일반적인 사람인 경우 씁니다.
한국말도 똑같애요.
택배 왔어요.(누가 보냈는지는 모르죠. 나중에 뜯어보면 알겠지만)
저 자동차는 비싸다고 알려져 있다.(일반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수동태 문장은 be p.p by 가 아니라 be p.p의 형태를 가지면 수동태 문장입니다.
엥? 이건 뭔 소리고 ?
앞전에 6번 시리즈에서 분사를 설명할 때 말씀 드렸습니다.
동사가 p.p형태를 지니고 있으면 이미 의미적으로 수동이 되어 버립니다.(타동사의 경우)
치킨이 직접 다른 무언가를 튀긴 게 아니라 튀겨진 거면
fried chicken이죠.
자동차가 다른 무언가를 부순 게 아니라 부셔진 거면
broken car 겠죠.
여기서 한 가지를 더하겠습니다.
영어는 기본적으로 후치 수식입니다. 저렇게 짧은 거 말고 좀 길게 해 볼까요?
우리 집에서 튀겨낸 치킨이면?
chicken fried in my house -> 이렇게 후치 수식으로 바뀝니다.
길에서 부서진 자동차라면?
car broken on the way -> 이렇게 후치 수식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아직 문장은 아닙니다.
표현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주어 1개 동사 1개라는 원칙으로 보면 문장은 아닙니다.
이럴 때 짜잔~~
의미는 없는데 문장을 만들어 주는 기능을 가진 특이한 동사 be동사가 나옵니다.
This chicken is fried in my house.
이 문장을 이 치킨은 우리집에서 튀겨진 상태다 라고 해석하는 한국사람은 없겠지만,
의미도 통하고 문장도 만들어 집니다.
좀 더 편하게 우리말로 해 보면
이 치킨은 우리집에서 튀겨졌다. 혹은 튀겼다 라고 할 수 있죠,
이렇게 만들어지는게 수동태 문장입니다.
그러면 by는 뭐 어떻게 이해하느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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