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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5-1. 시제 일반론 - tense부터


항상 강조합니다.

문법은 필요 없다, 혹은 끊어읽기만이 살길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5형식 문법 체계에 빠져서 절대 그것만으로 모든 걸 설명하시려는 분들,

수학 공식처럼 잘 정리된 규칙, 비법을 찾아 헤매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실 경우 정신 착란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구독에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영어 사전에서 시제를 찾으면 tense라고 나옵니다.

도대체 왜 time 혹은 timing이 아니고 tense를 쓸까요?


 

(저는 기본적인 검색은 맥밀란 영영 사전을 씁니다.)


물론 시제는 함부로 다루기 힘든 영역입니다.

문법적인 규칙으로 다 설명할 수도 없구요.


저 또한 아주 개략적인 부분 이상으로 설명드리기는 힘들지만

중요한 것은

"문법은 절대 내용을 앞설 수 없다"입니다.


특히나, 시제는 그 문장이 말하는 내용에 따라서

틀릴 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문법은 틀린데 일반적으로는 그렇게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지 같은......................)


앞으로 표가 하나 더 들어가야 되는 내용이라서 스크롤 압박 강합니다만,

차분히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tense가 뭐냐, 긴장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나 이것은 겁 먹는 긴장하고는 다르구요,

얼마나 집중해야 하느냐 혹은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느냐의 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먼저 예를 들어 볼께요.

최대한 감정이입 하셔서 생각해 보세요.


지금 전쟁이 났다!

얼마나 긴장해야 할까요?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서 얼마나 집중하고 얼마나 주의해야 할까요?


방금 말씀드린 그 문장에서 받은 느낌과 비교해 보세요.

50년 전에 전쟁이 일어났었다.

<=> 지금 전쟁이 났다! 와 비교해서 얼마나 긴장되시나요?

그리고 얼마나 집중이 되시는지요?


한 번 더 해 볼께요

50년 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다.

==> 어떠세요?


이걸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로 축이 일반적인 시제를 나타낸다면 세로 축은 tense의 높낮이 입니다.


물론 tense의 강도를 객관적인 숫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앞선 문장으로 살펴 보았듯이,

현재가 가장 집중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과거나 미래는 집중의 강도가 낮아집니다.


영어에서 동사는 우리말과 다르게 tense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사를 사용할 때 tense의 강약을 조절해서 뉘앙스를 전달하고 있죠.


현재를 기준으로 미래가 되었던 과거가 되었건

tense가 낮아지는 건 똑같으니까 can의 과거, 미래 둘 다 could가 되죠.

will도 would가 되고 may도 might가 됩니다.


(현재 시제는 아닌 것으로 표현하면 됩니다.)


tense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가셨다면

이번에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쓰이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것은 실화 입니다.

제가 XX 중학교 다니는 3학년 학생들과 수업할 때

I was wondering 이라는 표현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책에는 공손한 표현인가 예의바른 표현인가 뭐 그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 학교 이름을 댈 수는 없지만 두산김 교재 1학기 부분에 나와 있습니다.


마침 tense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고 해서,

한참 설명한 후에 한 명의 학생에게 숙제를 주었죠.


"너, 이거 왜 I am wondering이 아니고,

I was wondering으로 쓰는지 학교 선생님께 한 번 확인해 봐."


다음 날, 그 학생의 대답,

"그게 과거 얘기를 물어보는 거라서 I was wondering이래요"


전 그 얘기 듣고 순간 그냥 웃었습니다. 

그리고 tense에 대한 설명을 이해한 모든 학생들이 함께 웃었습니다.

(물론 tense가 이해가 안 가는 학생은 그 순간 당황하더군요. ㅋㅋ)


대화하는 상황은 어디까지나 현재이고,

저 표현은 어디까지나 지금 궁금해하고 있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왜 was를 쓰냐 이거죠.

그리고 그게 왜 더 공손하고 예의바른 표현이 될까요?


그 모든 의문속에 tense가 있습니다.


Can you ~~~~라고 물으면

; 가장 높은 tense의 표현이 되죠

=> 듣는 입장에서 주의를 집중해야 하는 물음입니다.


could you ~~~라고 물으면

; can you ~~~ 보다 tense가 낮아지죠

=> 듣는 입장에서 주의 집중해야 하는 강도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can you~~~ 보다는 could you ~~~가 (같은 원리로 will you ~~~ 보다는 would you ~~~가)


나아가서는

I am wondering 보다는 I was wondering이 듣는 입장에서 긴장(tense)를 낮게 가져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더 공손한 질문이 되는 겁니다.



한 가지 더,

다른 원리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같은 뜻이라도 예의 바른 표현이 말이 더 길어요.


그냥 해   ==> Do it.

해 줄래? ===> Will you do ti?

해 줄 수 이겠니? ==?> could you do it?

해 주면 고마울 텐데...  ===> Could you do it,please?


(이건 언어학적인 이야기지만 참고 삼아 설명 드립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문제가 하나 생겨요.





다른 문장이 과거 시제를 써서 과거의 내용을 얘기하는데

저런 표현은 똑같이 과거 시제를 썼는데, 내용은 현재자나요.


저거 어떻게 구분할까요?

감히 말씀드리는데, 그래서 시제는 다루기 힘들다는 겁니다.

또한 문법으로 전부 말할 수도 없구요.


시제 설명 시작할 때 말씀드렸다시피

내용이 우선이에요.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문장 속의 내용 뿐만이 아니라

앞, 뒤 상황도 참고해야 할 경우도 생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