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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12-8. 명사와 한정사(관사) – 무관사 표현 및 기타



명사와 한정사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앞에서부터 천천히 정리를 해 볼께요.


언어는 상당히 추상화 되어 있기 때문에,

특히 영어에서 단어는 개념만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단어의 의미를 일정부분 한정시켜 줄 필요가 있어서 한정사를 씁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관사이구요.


따라서 가산 명사와 불가산 명사는 단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형태로 쓰였느냐?

관사를 붙여서 썼느냐, 그 중에서도 어떤 관사를 썼느냐

혹은 관사가 붙어야 되는데 관사가 안 붙었다... 등등

그 표현 형태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집니다.


지금 나오는 부분은 하퍼스 아일랜드 라는 미드에서 나온 대사를 발췌한 것입니다.


00:34:39 That was some story you told in there about Wakefield still being alive.

00:34:42 I was just trying to distract Shane.

00:34:45

00:34:47 I think He's blaming himself for kelly's death.

00:34:50

00:34:50 I don't think kelly killed herself,

But i don't think Shane did it.

00:34:54

00:34:56 What do you think?


해석을 잠시 하자면

남 : 존 웨이크 필드가 아직 살아 있다는 거 좀 그럴싸한 이야기더구나.

여 : 난 단지 쉐인의 주의를 분산시켜려고 그런 거에요

     난 쉐인이 켈리의 죽음에 대해서 자책하고 있다고 봐요.

     켈리가 자살한 거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쉐인이 그랬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도 됩니다.



여기서 첫 문장의 some story가 "그럴싸한 이야기"정도로 해석됩니다.

왜 그럴까요?

앞에서 some 이 들어갔으면 stories라고 해야 되지 않나요?


그렇게 따져 볼 문제가 아닙니다.

story는 이야기 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some은 "어느 정도" story는 "이야기 같은 그 무언가"라는 의미가 합쳐져서

해석과 같은 의미를 만들어 냅니다.



또 한 가지 some에 대해서 덧붙이면

"어떤"이라는 뜻도 됩니다.


There is some guy looking for you.

==> 저기 너를 찾는 어떤 사람이 있어.


; 이런 식의 표현도 가능합니다.



여러 번 강조해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명사는 그 앞에서 어떤 한정사 혹은 수식어가 붙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동영상 두 개 덕분에 스크롤 압박이 거세겠지만,

하나의 글에 정리하겠습니다.


1. 단어는 원래 개념만을 갖습니다. 그래서 한정사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붙여야 될 한정사를 빼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단어가 원래 그 용도 그대로 사용된다는 의미가 됩니다


at church (예배중)  at school (수업중)

in hospital (병원에서도 되지만 치료중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at table(식사중/ 식탁은 뭐 먹을 때 사용하는 게 맞지요)

go bed (자러 가다)

go work (일하러 가다)


따라서 교통, 통신 수단은 관사 없이 씁니다.

by bus / by taxi / by phone / by e-mail.

물론 의미에 따라서 관사를 붙일 수도 있죠,.

정확하게 어떤 버스인지 딱 집어서 표현하려면 the bus가 되겠지요.


어느 것이 맞느냐가 아닙니다.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냐는 거지요.


2. 관직이나 신분 호칭 등에서는 정관사 the를 뺍니다.

사실 설명으로 이해하기는 힘든게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

의미적으로는 관사를 붙여야 되는데 거꾸로 너무 당연하니까 빼는 거지요.


father를 굳이 the father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the father는 부성애라는 의미가 되어 버립니다.)


그 외에 waiter나 resident등 관직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말은 the를 붙이지 않습니다.


3. 식사 ,계절, 스포츠 등에서는 관사를 붙이지 않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나열한 단어들은 콕 찝어서 그거라고 의미한다고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부정관사를 붙이기도 애매하죠.

그냥 안 붙여 버리는 겁니다.


물론 거꾸로 특정한 식사를 지칭하기 위해서는 관사를 붙이기도 하지요.


; 설명이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

저는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 모든 것을 법칙으로 다 가져갈 수 없다고요.

실제 다른 문법책에서는 그냥 안 된다고 못 박아 버리는 더 무책임한 설명도 많아요~~~


4. 그 외에 부정관사가 붙는 관용어구, 정관사가 붙는 관용어구, 무관사로 쓰는 관용어구는 기본 암기 사항입니다.

문법을 설명하는 사람으로써 관용적 표현이라는 말을 쓰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만,

언어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맞지만,

그 규칙이라는 것이 이성적인 논리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냥 굳어진 경우도 많습니다.

일일이 단어들을 열거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언뜻 보기에 금방 이해되는 거 같은 표현도 관사가 왜 저게 붙는지 생각해 보면

많이 골치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어휘는 뭐 많이 가지고 있으면 나쁠 거 없으니까요.


이상입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13번 시리즈를 시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