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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13-2. 대명사 – 인칭 대명사(재귀대명사가 나온 이유)

모든 공부가 그렇듯이,

그냥 눈으로만 쭈욱 읽으면 힘들어요.

이해가 안 가는 설명은 거의 없습니다.

단지 그걸 이해하는 수준으로 넘기는 게 아니라

내가 아는 것으로 바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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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대명사가 주격, 소유격, 목적격을 구분하는 이유와 방법은 설명드렸습니다.


재귀대명사는 실제로 목적어 안에서 한 번 더 구분을 할 필요가 있어서 생겨난 부분입니다.


사진을 봐 주세요





빨간색 문장과 파란색 문장의 의미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빨간색 문장에서 주어와 목적어는 다른 사람입니다.

할머니가 손녀딸을 사랑할 수도 있고,

어머니가 자신의 딸을 사랑할 수도 있는 거죠.


파란색 문장은 주어와 목적어가 같은 사람입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죠.


이거 때문에 인칭 대명사는 목적격 중에서도

또 한 번 재귀 대명사라는 단어가 필요하게 됩니다.



** 주의!!


재귀 대명사가 발생한 저런 스토리에 따라서 재귀 대명사는 주어 자리를 대신해서 쓰지 않습니다.


I did it. 대신 myself did it 이라고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강조를 위해서는 쓸 수 있습니다.


I, myself, did it.


이런 문장은 가능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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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귀대명사는 이렇게 발생하였습니다.

나중에 강조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쓰임이 넓어졌구요.


몇 가지 중요 표현 남겨 드릴께요


by oneself ==> 혼자서

for oneself ==> 혼자서 혹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of oneself ==> 저절로, 자연적으로,

                  (전치사 of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면 이해됩니다.)

in oneself ==> 천성적으로, 타고난, 내재적으로

                  (전치사 in의 의미를 잘 생각해 보시면 이해 됩니다.)


** by oneself는 함께 하는 사람 없이 "혼자서"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혼자 산다, 혼자 간다, 혼자서 무언가를 하다라고 표현할 때 씁니다.

for oneself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라고 해석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서 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to oneself ==> 혼자만, 독점해서, 독점적으로


보통 재귀대명사를 사용할 때, 그 단어를 빼도 문장이 성립하면 강조적 용법으로 쓰인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재귀적 용법으로 쓰인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이건 특별히 수정할 필요 없이 맞는 설명입니다.


단, 한국어로 바꾼 다음 그걸 따져보려고 하면 오해가 생길수도 있습니다.


I want to punish myself for what I did.

나는 내가 한 짓 때문에 벌 주고 싶어.


사실 한국말로는 이렇게 해석해도 별 무리가 없습니다만, (정확하게 해석하자면 나 자신을 벌 주고 싶어라고 하는 게 맞겠지요) 저렇게 해석해 놓고 문장 속의 myself를 강조적 용법으로 쓰였다고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주어진 문장에서 myself는 빼면 안 되는 재귀적 용법으로 사용된 거 맞습니다.


문법으로 설명하자면 punish가 타동사니까 뒤에 목적어가 있어야 되는 게 맞고, 그 자리는 myself가 채우고 있는 겁니다.


They gave some presents for themselves.


특히나 이런 문장에서 오해가 생기기 쉽죠. 저기서 themselves를 뺄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정답은 못 뺍니다. 


엥?


전치사구는 뺄 수 있자나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그 말이 틀린 게 압니다.


하지만 그 말 잘 생각해 보세요. 저기서는 for themselves를 한꺼번에 빼면 말이 되지만 for를 남겨두고 themselves만 뺄 수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는 재귀적 용법이라고 보는 게 맞고, 주어진 문장에서 재귀대명사만 단독으로 빼 버릴 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문법으로 따지려면 확실히 문법만 가지고 따져야지, 한국어로 해석을 한 다음 그 한국어 해석을 가지고 문법을 따지면 실수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문법을 가지고 문장을 따져볼 때 가장 1순위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자동사와 타동사의 구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을 그냥 감으로 혹은 대충적인 한국어 해석으로 의존하고 있으니 그 뒤에 이어지는 부분에 따라서 제대로 판단하기는 힘들죠.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자동사 타동사(합쳐서 일반동사)를 설명드린 거고, 특히 자동사는 우리말로는 안 될 거 같아도 영문법에서는 자동사로 보는 경우 많으니까 지속적으로 챙겨 두어야 한다고 말씀 드린 겁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각각의 대명사 별로 알아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