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 시리즈는 동명사에 관해서 살펴 볼까 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대로 to 부정사를 명사처럼 사용하는 방법과 동명사는 같은 문법입니다.
문장 속에서 위치가 같고(명사상당어구에 해당합니다.) 비슷하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문장 속에서 명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단, 의미가 동작을 지니고 있는 거죠.
동명사가 타나나게 된 배경은 9번 시리즈에서 설명했습니다.
또한 동명사는 to부정사가 전치사 뒤에서 쓸 수 없다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동명사의 형용사적 용법이나 부사적 용법은 없습니다.
이거 때문에 중2 교과서에서는 전치사 뒤에 동명사가 붙는다는 한 가지만 문법 사항에서 다루고 실제 시험 문제에서 묻기도 합니다.
to 부정사와 동명사의 발생에서 설명 드렸듯이 굳이 to 부정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동명사로 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동명사의 형용사적 용법, 동명사의 부사적 용법은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는 둘 다 "~~하는"이라고 해석되기도 합니다.
같은 문법이기는 한데, 뉘앙스가 좀 다르지요.
이건 글로 표현하기는 힘들고,
to study 랑 studying이랑 두 표현을 여러 번 반복해서
소리내어 말을 해 보세요
어떤 게 더 편한가요?
studying이 더 편합니다.
난 to study가 더 편한데? 라고 느끼시는 분은
소리를 딱딱 끊어서 발음하는 것이 정확하게 느껴지시기 때문일 겁니다.
한국말도 영어도 모든 단어를 딱딱 끊어서 정확하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말을 하다 보니 연음 법칙이 있고, 말의 끝이 흐려지거나 여타의 다른 이유로 인해 사실 말이라는 것은 모든 단어를 다 정확하게 발음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약간 흐려지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말입니다.
그래서 같은 의미인데도 to 부정사를 쓰면 강조하는 느낌 혹은 딱딱 끊어서 정확하게 살려주는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작문할 때 to 부정사 너무 많이 쓰면 글이 딱딱하다 혹은 무겁다 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반대로 ~ing(동명사)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이건 단어가 주는 혹은 문법적인 법칙이 아닙니다.
말이 가진 소리가 그래요.
to study 보다 studying이 더 부드러운 느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뉘앙스가 되는 거죠.
이거 때문에 같은 문법이지만
to 부정사와 동명사는 약간은 다른 의미를 지닌 형태로 발전하게 됩니다.
또한 이것으로 인해서 우리가 중학교 때
끼깅 대면서 외웠던 단어들이 튀어 나오게 됩니다.
to부정사만 목적어로 쓰는 단어들
동명사만 목적어로 쓰는 단어들
편의상 여기다가 전부 나열하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to 부정사가 갖는 뉘앙스와 동명사가 갖는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는 겁니다.
그거 때문에 앞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의미는 대부분 to 부정사를 취하고
반대로 현재적인 혹은 과거의 느낌은 동명사를 씁니다.
만,
문법적으로는 to 부정사를 써야 하는데 동명사를 쓰는 경우는 의외로 많습니다.
hate는 to 부정사와 동명사 둘 다 씁니다.
앞으로 뭔가 해야 되는 일이 있는데 그게 싫으면 hate to 부정사의 형태로 쓰고,
뭔가 하고 있는 일이 싫은 경우에는 hate 동명사의 형태로 씁니다.
practice도 문법에서는 ~ing만 가능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to 부정사도 씁니다.
(미국 드라마 대사에서도 나옵니다.)
문제는 to 부정사와 동명사의 뉘앙스가 이미 굳어진 다음의 결과를 법칙으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원래 가진 표현법의 뉘앙스와 의미 차이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to 부정사 써야 되는데, ~ing를 써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미국 드라마 대사에서 나옵니다.)
근본적인 의미 차이는 ~ing를 쓰면 to 부정사와 비교하면 지금 하고 있는 느낌을 더욱 강하기 나타내기 된다는 것, 동사 원형하고 비교하면 좀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 정도의 의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같은 원리로 to 부정사는 ~ing나 동사 원형과 비교해서 한 템포 끊어주는 느낌, 그거 때문에 현재와는 거리가 좀 있는 미래적인 느낌을 준다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느낌이나 의미에 아무 차이 없으면 아무거나 가져다 쓰는 표현도 생기는 거구요.
이번 글은 상당히 짧게 끝나네요.
글을 시리즈로 이어 나가다 보니 중간 설명을 위해 남깁니다.
말씀드린 대로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취해야 하나 실제 대화에서 동명사를 쓰는 경우에 대한
예시를 찾을 수 있으면 보충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동명사와 현재 분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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