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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다시 쓰는 영문법

16-3. 비교급 – 비교급 불가 어휘 + 라틴어계 비교급

분량 조절을 위해서 2가지를 하나의 글번호에서 정리합니다.


형용사 혹은 부사라고 해서 무조건 비교급으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의미상 말이 안 되는 어휘들도 있거든요.


dead : 죽었는데 더 죽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이 단어 설명할 때 어떤 학생이 자기가 하는 게임에서는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한 번 죽었는데 저 세상에서 한 번 더 죽는 경우가 있고,

그 때 deader라고 부른대요.

이런 특이한 경우에 수를 가지고 들어오는 태클은 받지 않겠습니다.


여러번 설명드렸지만 언어의 규칙이라는 것은 사회적인 약속입니다.

그래서 완벽하게 100%라는 것은 없습니다.


물론 저런 표현이 가능하냐 아니냐 라고 누가 저에게 물어온다면

전 가능하다고 대답할 겁니다.


왜냐구요? 가능한 게 맞으니까요...........


엥? 뭔 소리야 위에서는 안 된다면서....?


국어도 역설과 반어법이 있죠?

문법이나 논리적으로는 앞뒤가 안 맞지만 더 큰 뜻, 혹은 깊은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법에서 틀렸다고 말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그런 경우는 상당히 많아요.


좀 외람된 말씀이지만, 문법을 정리하는 제가 지금 문법을 배우시는 여러분들 보다는

문법적으로 틀린 표현 찾으라고 해도 더 많이 찾을 수 있고, 

문법적으로 틀린 예외적인 표현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있을 겁니다.


언어의 규칙이라는 더 큰 상위의 틀에서 이해하지 않고, 

짜잘한 한 두 가지의 경우만 가지고 저거 다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고 하자나요.....


그리고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규칙은 있으나 그것을 깨는 표현을 통해 더 멋지고 아름다운 표현이 나올 수도 있는 거구요.


따라서 영어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참고 사항 정도로 알아 두시고,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암기하시는 게 맞습니다.

단, 암기의 우선순위는 그리 높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설명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round : 둥근 것이 더 둥글수도 없죠.

물론 타원을 좀 더 동그랗게 할 수는 있지만

그건 round가 아니라 oval(계란형의) 혹은 ovoid(타원형의) 라고 씁니다.


square도 마찬가지로 이미 정사각형인데 뭐 더 어떻게는 힘들죠.


complete : 완전히 다 된 건데 뭘 더 할 수 있겠습니까...


empty : 비었는데 더 비울 수도 없구요.

마찬가지로 vacant도 안 됩니다.


perfect : 이걸 비교급으로 쓰는 대화를 한 번 본 적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 표현은 어디까지나 문법을 형식을 깨는 새로운 표현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인 문법에서는 없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마치 love가 진행형 불가 동사이지만 I'm still loving you라고 하는 것처럼..........


full : 이미 가득 찬 상태에서 더욱 가득하다는 건....

언뜻 한국말은 될 거 같지만 안 됩니다.


supreme : 최상의

이미 뜻 자체가 최고라는 의미라서 비교급을 만들지 않습니다.

super supreme(슈퍼 스프림) 피자가 땡기는 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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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순수하게 아메리카 대륙에서 만들어진 언어는 아니기에

(이거 이미 0번 시리즈와 1번 시리즈에서 설명 드렸습니다.)


어원이 라틴어에 있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superior to ~ : ~보다 우수한 <-> inferior to ~ : ~보다 열등한

senior to ~ : ~보다 손위의 <-> junior to ~ : ~보다 손 아래의

prior to ~ : ~보다 우선의

interior to ~ : ~보다 안쪽의


지금 나열한 어휘들은 형태가 저렇게 굳어져 있습니다.

중요한 건 ~보다 라는 의미를 만들 때 than이 아니라 to를 쓴다는 것입니다.


실제 시험 문제에서 몇 번 나왔습니다만

to 대신 than을 쓰는 경우도 서서히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서

딱 집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힘들 듯 합니다.


현재 prefer to 는 prefer than도 인정하고 있거든요.

문법에서 완전히 ok라고 말했는지 확인은 안 됩니다만,

아무튼 씁니다.

(대답이 너무 비겁하다고 하지 말아 주세요.

언어는 원래 바뀝니다. 그걸 느끼는 사람이 소수인 거죠.....)


특히 전치사 to대신에 over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over는 원래 "~~위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죠. 

그래서 선호도나 우선 순위를 어떤 것보다 위에 두겠다 라는 의미로 읽을 때 크게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단, 문법적인 차이나 뉘앙스의 미세한 차이가 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

(저도 한국사람이니까요.......)


한 가지 더,

라틴어계 비교급에서 사용하는 to는 전치사이므로

뒤에 인칭대명사는 무조건 목적격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 마칩니다.


다음 글에서는 원급 비교를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