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 부사 – ly를 붙이면 뜻이 달라지는 경우

앞선 글에서 계속 이어 갑니다.

 

기본적으로 수식어는 형용사 부사 두 가지로 갈라지는데,

굳이 두가지 품사에 따라 형태를 바꾸지 않는 경우를 알아보았습니다.

 

late, high, hard, near는 형용사와 부사의 형태가 같지만,

거기다가 ly를 또 한 번 붙힐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뜻이 달라집니다.

 

가장 중요한 4개 어휘부터 소개해 드릴께요.

 

lately (최근에)

highly(꽤, 매우)

nearly (거의) = almost와 비슷한 의미가 됩니다.

hardly(거의 ~하지 않다.) = 부정 부사가 됩니다.

 

먼저 제시해 드린 4개 어휘는 수능에서도 토익에서도 부사 부분을 공부할 때 가장 중요합니다.

제가 쓴 글 보면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제가 거의 수능이랑 토익을 주로 강의하거든요 ㅎㅎㅎㅎ

 

그 외에 몇 가지 어휘를 정리하겠습니다.

 

most는 가장 많이, 매우 라는 뜻의 부사로 쓰일 수 있습니다.

mostly라고 쓰면 주로, 대체로 라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most는 "대부분의"라는 뜻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most of, most가 둘 다 "대부분의"라는 뜻이 될 수 있고, the most는 "최고로, 가장"이라는 뜻의 최상급 표현입니다.)

 

large는 부사는 아니지만 largely라고 쓰면, 주로, 일반적으로, 대체로 라는 뜻이 됩니다.

(참고, large가 부사로 쓰이면 비공식적인 표현으로 남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여유롭게, 부유하게 사는 모양새를 뜻한다고 합니다.)

 

just는 단지, (시기적으로) 직전에 라는 뜻이지만 justly라고 쓰면 정당하게, 공정하게 라는 뜻이 됩니다.

 

low는 lowly라고 쓰면 초라하게, 볼품 없게 라는 뜻이 됩니다.(이 때는 부사가 아니라 형용사의 뜻입니다.)

 

pretty는 형용사 부사의 뜻이 다르지만 한 번 더 ly를 붙여서 prettily라고 쓰면 아름답게, 곱게 라는 의미가 됩니다.

 

short은 짧은, 짧게 둘 다 되지만

shortly라고 쓰면 "곧, 금방"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시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다루었습니다만, 기본적으로 shortly는 현재 시제가 아니라 미래 시제에 붙습니다.

잘 생각해 보세요. 의미가 "곧, "금방"이기 때문에 가까운 진짜 아주 가까운 미래를 의미하는 게 맞죠.

 

반대로 recently는 최근에 라는 뜻의 과거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이것도 의미를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최근이라는 것은 현재가 아니라 현재랑 엄청 가까운 과거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글에서는 recently를 현재 완료나 현재 진행형하고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글 전체가 갖는 의미따라 가는 거지요.

그걸 굳이 문법적으로 틀린 비문이라고 지적하는 경우도 잘 없더라구요.

 

free는 freely라고 쓰면 자유로이, 자유롭게 라는 의미가 됩니다.

(앞에서 한 번 설명했습니다만 글 제목에 따른 분류상 간략히 한 번 더 보여 드립니다.)

 

cheap은 cheaply라고 쓰면 쉽게, 어렵지 않게 라는 뜻이 됩니다.

 

right는 정확히, 정확하게 라는 의미이지만

rightly라고 쓰면 정당하게 라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bad는 형용사, 부사가 다 되지만

badly라고 쓰면 몹시, 굉장히 (급하게) 라는 의미가 됩니다.

 

fair는 공정한 이라는 뜻이지만

fairly라고 쓰면 pretty가 부사의 뜻으로 쓰이는 것과 비슷하게 꽤, 매우 라는 의미가 됩니다.

(실제로는 공정하게 공평하게 라는 뜻으로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독해를 독해서 문장 속에서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fairy는 일반적으로 "요정"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 입니다. 스펠링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sharp는 "정각에"라는 의미이지만,(날카롭고 뾰족한 것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sharply라고 쓰면 "심하게"라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문법적인 설명이라기 보다는 중요 어휘 수준에서 다뤄야 합니다.

 

앞의 글에서 언급했습니다만, 

이런 어휘들은 읽다가 순간적으로 착각하면 큰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거든요.

심한 경우에는 독해 자체가 안 될 수도 있구요.

 

너무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영어라는 큰 하나의 범주에서 보면

지금 소개해 드린 단어의 양은 정말 얼마 안 되는 겁니다.

 

단어들이 나올 때 마다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하시는 연습을 통해 체득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하나씩 늘려 나가다 보면 그게 다 재산이 되고,

나중에 독해를 할 때는 오히려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문장 구조를 보는 힌트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부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껄껄껄~~~

 

다음 시간에는 명사도 되고 부사도 되는,

명사 같은 부사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