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예비고2 인데요 방학을 맞아서 공부를 좀 해보려고 영어 독해 문제집을 사고싶은데 뭘 사야할지 모르겠네요ㅠㅠ 저번에 수능특강을 산적이 있어서 지금은 그걸 풀고있는데 솔직히 제대로 잘 공부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질문은 아래에 있는 두가지 인데요
1. 모의고사 영어등급이 3정도 나오는 예비고2가 수능특강은 아직 무리인것 같죠? 다른책을 사야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독해 문제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현재는 앞에서부터 꼼꼼히 해석하는 걸 목표로 시간 맞춰 문제를 풀기보다는 오래걸려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석하려고 하고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바로바로 찾아서 문제 밑에 적어놓고 해석이 안되는 문장은 따로 옮겨적은 후에 나름대로 해석을 해보고 답지랑 비교한다음 어느 부분 해석이 잘못되었는지 보고있는데요.. 머리에 들어오고 있는 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잘 하고 있는것이 맞나요? 제 공부법에 대해 잘못된 점등을 지적해주시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진지하게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2가 너무 불안해요ㅠㅠㅠ
A :
진지하게 질문 올렸다고 생각해서 좀 직선적으로 답할 테니 이해하시구요.
1. 고1 모의고사가 3등급이라면 수능 특강은 무리입니다.
똑같은 3등급이라도 내용을 좀 알아야 합니다.
듣기 17문제를 전부 맞추는 정도에서 3등급은 솔직히 독해가 딸리는 수준입니다.
만약에 학생이 듣기 17문제에서 다 맞거나 크게 틀리는 거 없는 수준에서 3등급이라면
2학년 올라갈 때는 성적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떨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제가 중3 학생한테 고교 모의고사 풀라고 테스트 해 본 적이 있는데
(학교에서 전교권에 들어가는 학생입니다.)
1학년 모의고사에서 97점 나오는 녀석이 2학년 꺼 풀라고 하면 70점대로 떨어지더군요.
1학년 모의고사와 2학년 모의고사는 독해에서 의외로 크게 차이납니다.
어휘도 그렇고 문장도 구조고 그렇구요.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 마시구요.
독해가 문제인지, 어휘가 문제인지, 기본적인 어법이 문제인지는
본인이 틀리는 문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올려두신 점수, 혹은 3등급이라는 것 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습니다.
** 특별히 다른 책이라고 딱 권장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여기다가 책 홍보할 거 아니라서요.
지금은 2학년 모의고사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거나,
그거보다 높은 수준의 독해로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인강 정도의 해설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찾으세요.
부가적으로 읽고 해석하는 실력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글 읽고 의미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문장이나 앞 부분만 읽고 주제 파악하는 훈련,
글 읽고 전체 요약을 해 보거나, 글의 주제 문장을 찾고, 그걸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
뭐 이런 훈련이요.
2. 지금은 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먼저 꼼꼼하게 해석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것을 잘 하고 있다고 봅니다.
단, 한글로 완전하게 해석하는 훈련은 필요 없고,
문장을 읽었을 때, 문장이 가진 의미를 파악하는 수준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설명하기 힘들지만,
가끔 직독직해 한다고 하면서 한국말만 튀어 나오면 해석한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건 아니구요.
글의 의미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따져 보는 훈련이 중요합니다.
이건 단순하게 독해하는 연습하고는 다릅니다.
단순하게 문장 읽고 한국어 해석해 보고....... 이거만 하다가는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2번 질문에서 특별히 잘못하고 있다기 보다는
단어는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문장 해석을 볼 때 문법적인 분석은 어느정도 까지 하고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공부가 필요하다는 정도로 보입니다.
의견 추가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듣기는 거의 항상 다 맞아왔는데 뒷부분에서 다 틀려서 점수를 까먹곤했습니다. 솔직히 제가 문제를 풀때 해석도 안되는데 대충 분위기만 보고 찍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단어도 많이 안되어있고 문법도 잠깐 내신할때 암기식으로 외우다가 내신 공부가 끝나면 잊어버리는 문법이 반 이상입니다.
지금와서 공부하려니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길을 잃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좋은 말씀 해주셔서 조금은 방향성이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지금 단어는 단어장을 사서 외우고 있는 중이고 문법은 내일부터라도 인강으로 다져야겠습니다. 그리고 조언 주신대로 고2 기출문제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풀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즉시 단어를 찾아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몰랐던 단어는 일단 놔두고 문제를 풀어본 후에 몰랐던 단어들을 한방에 찾아보는게 나을까요? 또 어법문제를 풀때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식으로 푸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모의고사 풀때처럼 문항이 있는곳으로 바로 푸는 것이 좋을까요? 주제를 찾는 글에서도 앞부분만 보고도 주제를 찾을수 있을것 같아도 끝까지 다 읽어보는 편이 좋을까요?
질문이 너무 많아서 죄송합니다..ㅠㅠ 하지만 정말 심각하게 걱정이되고 물어볼 사람은 주변에 없어서.. 제 질문에 진지하게 답변해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위에 질문들에 대해서도 답변해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길지만 의견 받고 추가합니다.
일단, 제가 예상한 대로 듣기 쪽에서 많이 득점하고 있어서 3등급이라면
독해 쪽에서 의외로 많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은 전제하고 설명해야 겠네요.
(듣기 공부에 대한 부분은 빼고, 독해쪽 공부를 위한 팁 위주로)
본인이 맞고 틀리는 문제를 잘 분석해야 합니다.
(저한테 보여 줄 거 아닌 이상 ...ㅋㅋㅋ)
17번까지 듣기 끝나고
빈칸 문제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3등급이라면 다 맞춰야 합니다.
(30번까지)
그런데, 여기서 문법 문제가 틀린다거나,
주제, 요지, 제목 혹은 심경 추론에서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면,
그건 독해가 정확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만약 그렇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읽고 해석하는 독해 뿐만이 아니라
글 읽고, 주제 찾는 법 이하 논리적인 분석을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 다음의 문제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뉩니다.
1. 빈칸 풀고 순서대로 쭉 가느냐
2. 빈칸 문제 건너 뛰고 그 뒤에 문제 먼저 풀고 빈칸으로 돌아오느냐.
1번처럼 순서대로 풀어서 시간이 부족하다면
당장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 그대로 읽고 이해하는 실력이 상승하면
읽고 문제푸는 속도도 당연히 빨라집니다.
2번 처럼 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잔인하지만 점수 대비 독해력은 더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결론은 달라지지 않습니다만, 참고하세요
--------------
1. 단어장으로 사서 공부하는 것은 비추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글을 읽으세요. 지문을 읽고 한국말로 바꾸지 말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훈련을 하세요.
단어장을 통해서 듣도 보도 못한 써 본 적도 없는 단어 외워 봐야 머리만 아픕니다.
본인이 읽었던 지문에서 중요한 어휘들은 스프링 노트 하나 사서 적어서 남겨가면서
그걸 보고 외우는 게 효과적입니다.
단, 이런 방법으로 하면 단어 암기를 안 해도 된다라는 착각을 하는데,
단어장 외우는 만큼 지문을 더 읽어야 한다는 계산을 해야 합니다.
2. 고2 모의고사 기출 문제 중에서 쓰잘데기 없는
(도표 보고 푸는 거나 안내문 읽어보고 푸는 거 말고)
알짜배기 문제(빈칸 추론 이하 뒤에서 나오는 문제 유형)를 심도있게 공부하기 바랍니다.
3. 모르는 단어는 일률적으로 대답하기 힘듭니다.
모르는 단어가 문장 속에서 혹은 수능 대비 필수인 경우는 찾아보고 그 자리에서
암기 혹은 단어장에 채워 가면서 공부하는 것이 맞고,
별 중요하지 않는 단어는 바로 찾기 보다는 끝까지 통독하면서
나중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어법 문제 풀 때 밑줄 그어진 곳으로 바로 가는 것은 지금 상태에서는 위험합니다.
직설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그건 봤을 때 뭐랄까 진짜 그대로 바로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면
하나 마나한 방법입니다.
문장 단위로 보는 걸 연습하세요.
5. 인강을 들으라고 제가 권장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독해집이나 뭐 다른 문제집을 풀 때,
꼼꼼한 해설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는 뜻에서 드린 말씀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고교생용 문법 인강은 비추합니다.
너무 문제 풀이 위주인 데다가,
비법, 전략, 스킬 쪽으로 굳어져 있어서............
문법은 독해를 위해서 필요한 부분만 가져가고,
세세한 사항은 그걸 바탕으로 실전에서 독해할 때 하나씩 챙기는 게 낫습니다.
물론 본인에게 필요한 문법 사항을 정리하는 노트를 하나 마련한다면 더욱 좋구요.
문법에 대한 공부는
문제 풀이를 위한 공부 하지 말고,
전략, 비법, 스킬 절대 하지 말고,
말 그대로 읽고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걸 공부하세요.
진심으로 제 블로그 홍보가 아니라 제 블로그 추천 드립니다.
제 블로그에서 다시 쓰는 영문법을 참고해 주세요.
제가 왜 전략이나 스킬 위주의 문법 강의 비추하는지 알게 될 겁니다.
'Grammar > Q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치사 to에 관한 한 가지(4형식 수여동사) (0) | 2017.02.18 |
---|---|
고1 영어 교과서 4과 (능률교육) 본문 질문 (0) | 2017.02.18 |
would는 꼭 will의 과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0) | 2017.02.18 |
타동사도 가끔 전치사를 끼워서 표현합니다. (0) | 2017.02.18 |
토익 독학에 대해서(지식인 답변에 의지하지 마세요) (0) | 2017.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