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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 하는 학생들이 계속 공부 못 하는 이유 10가지

독백체 + 학생들에게 하는 말투의 글이므로 반말로 적습니다.


혹시라도 반말에 이유 없는 두드러기가 나시는 분들은 다른 곳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약간의 비속어와 욕지거리도 있으니 구독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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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과외 + 강사 경험을 통해 본 나의 생각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계속 공부 못 하는 이유.



1. 본인이 공부하면 성적이 단기간에 오르는 줄 안다.

; 이건 학원과 과외가 광고를 너무 자극적으로 해서 문제다.


3개월만에 4등급이 1등급이 되었다는 둥,

고등학교 3년 내내 놀다가 막판에 3개월만 적성검사 준비해서 인서울을 했다는 둥,


별 같잖은 개소리로 학생들을 유혹한다.


그렇게 다 될 거 같으면

오랜 시간 착실히 공부한 학생들은 다 너보다 머리가 나빠서

니가 3개월만에 올리는 성적을 3년 걸려서 만들어 놨겠냐?


단기간에 성적이 오르면 정말 운이 좋다고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너에게 그런 행운이 올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로또 1등은 매주 나온다.

그러나 그게 니가 될거라고 아무 것도 보장해 주지 않는다.



2. 본인이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는 줄 안다.


1번과 같은 얘기 같지만 조금 다르다.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올라서 자살하는 학생들은

너희들보다 머리가 나빠서 그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줄 아냐?


위로 올라갈수록 한 문제 싸움이 되고,

그 싸움을 무서울 정도로 치열하다.


개인적으로 7등급 짜리 학생 6개월 걸려서 4등급 만들어 본 적이 딱 두 번있다.

고3인 학생 3월에 만나서 9월 모의고사에서 그 성적 나왔다.

대학이라고는 갈 곳이 없었던 친구들 전문대 정도는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거다.


재미있는 게 뭔지 알아?

두 녀석 성적의 움직임이 똑같애


3월 7등급, 4월 7등급, 6월 7등급, 9월 4등급

정말 두 녀석이 똑같았어.


잘 생각해 봐 왜 저렇게 되는지.


3월에 나온 7등급은 니 실력이 아니야

그냥 눈 감고 찍은 거지.

그게 4월이라고 해서 한 달 공부했다고 달라질 거 같냐?


그런데 6월은 느낌이 틀려.

확실히 좀 알고 풀었던 느낌을 받아.


9월에서는 성적이 오르지.


특히나 성적이 바닥인 학생들.

너희들이 문제를 알고 푸냐? 찍는 거지.


그러면 공부하는 처음에는 찍어서 맞추던 알고 맞추던 점수 차이가 없어.

그걸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계속 이어나가야 되지.


그런데 꼴랑 한 두달 해 보고 성적 안 오른다고

본인은 공부랑 거리다 멀다고 다른 그 어떤 누구의 의견도 참고하지 않은 채,

혼자 결론을 내려.


다시 얘기해 줄께.

다른 애들은 너보다 머리가 나빠서 수 개월 ~1년 넘게 공부를 이어 나가는 게 아냐.


그거 부터 인정해.

오랜 시간 공부 안 하고 지냈으면, 그걸 복구시키는 데만 얼마나 시간을 쏟아야 하는지.


3. 공부를 안 해도 되는 이유는 줄줄이 꿰고 있다

; 말 그대로 빠가들이 많이 하는 짓이다.


 대학 간다고 뭐 다 취업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 안 해도 부자 되는 경우는 많다던데...........


엄청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타이핑 치기가 짜증나서 안 한다.


니가 말로 내 뱉었던 그 이야기들이 그렇게 확실하다면

니가 진정으로 그렇게 믿는다면


공부 하지 마.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은 진정으로 공부하는데 이유가 있어서 하는 줄 아냐?


거의 대부분은 그냥 한다. 여기서 그냥이 중요하다.


공부 열심히 하는 다른 애들은 꼭 특별한 목표나 이유가 있는데 아니다.


그냥 하는 거다.


너희들은 반대지... 그냥 안 하는 거다.

핑계 대지 마라.


세상에는 공부 안 해도 되는 이유보다 해야 하는 이유가 훨씬 더 많다.


너희들이 애써 외면하고 있을 뿐이지.



4. 공부하는 걸 굉장히 억울하게 생각한다.

; 3번과 비슷한 말 같지만 또 다르다.


외국에서는 이런 어려운 수학은 대학에서 푸는 거라던데....

외국에서는 이런 영문법 같은 거 안 배운다던데.....

한국식 주입식 교육은 나쁜 거 라던데......


그래서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식 공부하는 게 그렇게 억울하더냐?

그럼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서 바꿔볼 생각은 왜 안 하냐?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마라.

그럼 북한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니들 공부하는 게 그렇게 분하고 억울하다면 바꿔 봐라

그럴 꺼 아니면 투덜거리지도 마라.


그냥 아예 다른 길을 걸어가라.

단, 지금 학교에서 공부하는 애들만큼 그만큼 노력할 거라면 해라.


안 그러면 넌 힘들어서 그냥 도망가는 패배자일 뿐이다.

정면 승부 할 줄 모르는, 그래서 도망가면서 징징거리기나 하는 그런 패배자란 말이다.


5. 견적을 못 세운다.

;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인정해야 하는 사실이다.


공부 못 하는 애들한테 공부 계획을 세워 보라고 하면 같잖은 계획표가 튀어나온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학교 가기 전까기 단어 100개 외우고

낮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 먹고 7시부터 11시까지 하루에 단어 100개씩 외운다.


지랄을 해라.


맨날 PC방에서, 노래방에서, 골목 구석에서 멍~~~하니 지내던 니가

하루 아침에 그렇게 바뀔 수 있을 거 같냐?


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1번글 다시 봐라. 그런 경우는 어디까지나 소수다.

난 전반적인 경향성을 얘기하는 거다.


공부 잘 하는 애들을 잘 관찰해 봐라.

집중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과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다 있다.


공부라고 해 봐야 시험 전날 밤 새워 외우는 거 밖에 해 본 적이 없으니

계획을 세우라고 해도 저런 계획만 세운다.


매일같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 같냐?

만약 니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니 성적이 지금까지 바닥일 이유가 없다.


6.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 5번에서 한 말 이어서 하는 거다.


보통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계획은 단기적이다.

오늘 하루 뭐 한다 --> 그 이상을 넘어가는 계획이 없다.


문법 책 하나를 보는데 하루 2시간씩 한달,

수학 정석을 하나 보는데 하루 2시간씩 석 달,

영어 듣기를 한 권 정도 풀어보는데 30분씩 한 달,


이번 여름 방학에는 탐구과목, 학기중에는 다시 내신 준비,


뭐 이런 장기적인 계획이 없다.


그냥 하루에 단어 100개씩,

하루에 정석 10장씩,


그래서 그 계획 꼬이면 어떻게 할 건데?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여유도 생기고, 문제가 생겼을 때 수정하고 대처할 여유도 있는 거다.



7. 공부할 때 대충하는 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쉬는 시간 노는 시간은 칼 같이 지킨다.


긴 말 할 필요도 없다.

필요에 의해서 공부하던 시간을 좀 더 연장하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반대로, 노는 시간은 놀다 보니 좀 늦을 수도 있는 거고 놀다 보니 피곤하면 공부는 넘어갈 수 있는 거다.


그러니까 니들이 그 모양인 거다.


니들이 편하고 좋은 것들, 그리고 니들이 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서

이중적인 기준을 두는 건,


결국 니들이 편한대로 갖다 붙이겠다는 거다.


비겁한 짓이지.


좋은 것도 이쯤에서 멈춰야 할 줄 알아야 하고,

싫은 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너의 생활에 대한 기준을 한 가지로 가져가라.


8. 변덕이 심하다.


 오늘 조금만 피곤하면 그게 곧장 오늘 공부를 쉬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조금이라도 본인이 싫어하는 거 나오면 건너 뛰어야 하는 이유가 된다.


세상이 만만하냐? 니 기분 내키는 대로만 움직이게?


너희들 가르치는 사람들은 오늘 피곤해도 수업하고,

오늘 기분 나쁜 일이 있어도 내색하지 않고 그냥 수업한다.


니들이 뭔데? 뭐 공주야? 왕자야?

공주 왕자로 태어난 사람도 어른들 그 따구로 상대하면 욕 먹어.


어디 건방지게 그날 그날 기분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면

니가 뭐라도 되는 줄 아냐?


그냥 병신 인증이다.


9. 방법이나 스킬만 찾는다.

; 가끔 이런 부모들도 있다.

부모랑 학생이 같이 상담와서 저러고 있으면 짜증 대박이다.


또 한 번 비겁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증하는 일이다.

공부를 할 때, 성적 올리는 비법만 찾는다.


어디서 주워 들은 건 있어서

문제 풀이 전략, 비법 이런 거라면 환장을 하고 찾아 다닌다.


영어 공부할 때,

읽고 해석하는 거 없이 단어 몇 개만 가지고 답 찾는 거 이런 거만 알려 달란다.


그런 거 있다고 들었단다.


일단 어느 정도 실력을 키워야 한다고 대답하면

나 보고 실력 없는 강사란다.


난 저렇게 나오면 더 얘기 안 하고

그렇게 해 주겠다는 데 가라고 한다.


참고; 난 대치동은 아니지만 강남권에서 강사로 일했고 목동에도 있어 봤다.

어지간한 큰 학원, 어학원에서는 강사 지원하면 시험을 본다.

그 테스트에서 한 번도 떨어져 본 적 없다.


캐나다에서 중학교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 나한테 영어 공부 했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었고, 현재 연세대 언더우드 계열이다.)


개인적으로 내가 강사로서 실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다.

반대로 그 정도 자신감은 있으니까 이걸 직업으로 삼았겠지.


10. 자기가 특별한 줄 안다.

; 이건 영화, 드라마가 애들 많이 버려논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내가 짤탱이 같은 바닥 생활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자기가 특별한 사람이 될 거라고

아무 근거도 없고, 그 어떤 누구의 의견도 참고하지 않을 채 스스로 결론을 낸다.


오히려 공부 안 하고, 어른 말 무시하고 개기는 게 멋있는 줄 안다.


어른들이 비겁한 모습을 보였을 때,

어른이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비판하고 개겨라.


난 그런 행동은 지지한다.


그러나, 담배 피우지 말라고 훈계하는 데 개기지 말아라.

(참고, 나한테 걸리면 뒤진다.

나 딱 저걸로 폭력 전과 가지고 있다.

법의 처벌을 받았지만 후회하지 않는 일 중에 하나다.)


누구가 자기 집에서는 소중한 아들, 딸이지만

잔인하게 얘기해서 모아 놓고 보면 똑같다.


스스로의 가치는 너희들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다.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고 싶다면,

그 사람이 원하는 걸 해 주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라.


그 사람 신경 거슬리게 하는 것으로 관심 끌어봐야

그 때 뿐이다.


어른들의 관심을 필요 없다고? 간섭일 뿐이라고?

지랄 마라.


내 지금까지 10년 가까운 강사 생활 하면서

관심 가져주는 데 진짜 싫어서 도망가는 놈 본 적 없다.


단지, 나쁜 짓 하면서까지 관심 받고 싶은 놈들이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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