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크 패션의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

Vivienne Westwood: Queen of Punk

Hi, I'm Anjali Rao in Hong Kong.

My guest today is seen as the bad girl of the fashion world,

someone whose life is just as colorful as her rebellious designs.

She's Vivienne Westwood and this is "Talk Asia".

Vivienne, welcome to the show.

It's a pleasure to have you with us.

Thank you.

Now, you've been called an icon of British style, the queen of punk, a national treasure and much more besides.

To what do you attribute your success in this notoriously cutthroat business?

I've always done what I wanted.

I've always been the judge of what I do.

I've never had businessmen telling me what to do.

I've always been the judge of it.

And so, I've just gone from doing one thing to another,

expressing some of the things I care about in the way I dress.

And it is really true that if I didn't exist, these clothes wouldn't exist.

Before you became a fashion designer, though, you were a school teacher.

How did you go from being a teacher to being the doyenne of the British fashion world?

Well, I didn't want to do fashion.

The thing is from the earliest age I could always make things.

I think at the age of five if I had to make a pair of shoes, I would have made a pair.

At the point when I started to work as a fashion designer, I wanted to go to university;

I hadn't gone, I'd left school early.

I wanted to study literature, anthropology.

I wasn't sure but I wanted to study.

And I've always been a reader and intellectual things really interested me more.

But my boyfriend at the time wanted to start this shop―Malcolm McLaren.

And the hippy movement, the rebellion of it was sort of petering out

and people were thinking, well, we still want to be rebels and what's rebellious?

Rockers are rebellious, you know.

Teddy Boys are rebellious.

We were looking for what was rebellious.

You know, even sexual perverts are rebellious.

And we got into, you know, what can we do to confront the establishment?

As far as your career, what have been the real standout moments for you?

Well, the trouble with fashion is that it is continuous.

You never, never stop.

I forget most of the clothes I design.

The years just flash by

and it's one constant thing whereby I do thousands, and thousands, and thousands, and thousands, and thousands of designs.

And one after another, and I don't know, and I don't mark the time.

But I do mark the time by what I think.

And so for example if look up a word in the dictionary―I didn't know that word―

that gives me a terrific sense of satisfaction that I learn something I didn't know.

So, I always judge myself by what I think,

so I have ideas, and have opinions,

and have a point of view about how the world could be better.

And my aim in life is to understand the world I live in.

So, I'm very interested in art and culture

because I think they're the only things that change people's perspective.

Because if people don't understand the world they live in,

they make a mess of it which is what's happening now.

We are dangerously short of cultivated people.

You've been on this scene as a very visible presence for a long time now,

so people might think that they know everything there is to know about you.

What do you think that the public would be surprised to learn about Vivienne Westwood?

People have come to realize that

because the thing that gives me the greatest satisfaction―that I feel most honored by―

is that I am a trustee of the human rights organization, Liberty.

And that's a very fantastic thing it was introduced in the 30s to combat fascism.

Before there used to be more articles written about me in newspapers

and journalists are mostly quite jealous

and they don't like people who are intellectual,

especially if they are supposed to be a fashion designer.

You know, whatever so, I had a bit of that at one point.

Because what I always do, as I always, try and turn the questions away from fashion,

'cause I'm not terribly interested in talking about fashion really.

But I do love these clothes,

and I am proud of them,

and I do think they help to make everybody who would wear them look better.

펑크 패션의 여왕, 비비안 웨스트우드

안녕하세요, 홍콩에 나와있는 안잘리 라오입니다.

오늘 모실 게스트는 패션계의 '악녀'라고 할까요,

자신의 도발적인 디자인만큼이나 다채로운 인생을 사시는 분입니다.

바로 비비안 웨스트우드 씨인데요. 지금은 <토크 아시아> 시간입니다.

웨스트우드 씨,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하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감사합니다.

웨스트우드 씨는 영국 패션의 아이콘, 펑크 패션의 여왕, 국보급 디자이너 등 매우 다양한 수식어로 불리고 있는데요.

치열하기로 유명한 패션 업계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뭔가요?

저는 항상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해왔어요.

제가 하는 일은 언제나 제가 판단했죠.

이제까지 한번도 다른 사업가들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지시 받은 적이 없습니다.

일에서만큼은 항상 제가 심판관이죠.

그렇게 이 일 저 일을 하면서,

제가 관심 갖고 있는 것을 제가 입는 옷으로 표현해 왔어요.

내가 없다면 내 옷들도 없을 거라는 건 정말 맞는 말이죠.

그런데 패션 디자이너가 되기 전에 교사셨잖아요.

교사로 지내시다가 어떻게 영국 패션계의 1인자가 되신 거죠?

글쎄요, 패션쪽 일을 하고 싶어했던 건 아니에요.

다만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는 항상 뭔가를 만들 줄 알았어요.

다섯 살 무렵에도 신발 한 켤레를 만들어야 하는 일이 있었다면 전 만들었을 거예요.

패션 디자이너 일을 시작하던 당시에 사실 저는 대학에 가고 싶었어요.

대학을 못 다녔거든요. 공부를 일찍 관뒀죠.

문학이나 인류학을 공부하고 싶었어요.

확신은 없었지만 공부를 하고 싶었어요.

또 항상 책을 많이 읽었고, 지식을 쌓는 게 무엇보다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당시 제 남자친구가 옷가게를 열고 싶어했죠. 말콤 맥클라렌 씨 말이에요.

그리고 히피 운동과 그 반항 정신도 차츰 사라져 가고 있어서,

사람들은 "그래, 우리는 계속 반항자로 살고 싶은데, 반항적인 게 또 뭐가 있지?"하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로커들이 바로 반항적인 사람들이죠.

또 테디 보이스도 반항적인 사람들이고요.

이렇게 반항적인 것들을 찾고 있었어요.

성도착자들도 일종의 반항자죠.

그러다 보니 '기성 체제에 맞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웨스트우드 씨의 경력을 돌이켜봤을 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글쎄요, 패션업에 종사함에 있어 어려운 점은 패션이 끊임없이 변한다는 거죠.

절대로, 잠시도 멈춰있지 않아요.

저는 제가 디자인한 옷들을 대부분 잊습니다.

세월은 금방 지나가요.

변치 않는 건 제가 수천 벌, 또 수천 벌, 또 수천 벌, 그리고 또 수천 벌의 옷을 디자인한다는 거예요.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걸 손대고... 모르겠어요. 저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라요.

제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기준으로 시간을 구분하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사전에서 어떤 단어를 찾는다고 하면, 제가 몰랐던 단어였잖아요.

그래서 몰랐던 걸 배웠다는 짜릿한 만족감이 생겨요.

이렇게 저는 제 생각으로 제 자신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아이디어가 생기고, 의견이 생기고,

세상을 좀더 살기 좋게 만드는 문제에 대한 주관이 생기죠.

제 인생의 목표는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는 거예요.

그래서 전 미술과 문화에 매우 관심이 많아요.

그런 것만이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자기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바로 그렇잖아요.

문화적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위험할 정도로 부족합니다.

웨스트우드 씨께서는 패션 현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매우 뚜렷한 존재로 군림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웨스트우드 씨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들이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이런 점을 알면 놀랄 것이라고 할 만한 게 있나요?

사람들은 알게 될 겁니다.

저에게 가장 큰 만족감을 주고, 그래서 제가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일은

바로 제가 '리버티'라는 인권단체의 이사라는 사실임을 말이죠.

이런 단체가 30년대에 파시즘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전에는 신문에 저에 관한 기사가 더 많이 났었는데,

기자들은 대체로 샘이 많아서 그런지

똑똑한 사람들을 싫어해요.

그 똑똑한 사람이 패션 디자이너라면 더욱 그렇죠.

어찌됐든 저도 한때 그런 질투를 받았고요.

제가 항상 그러는 게, 지금도 그렇지만 패션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화제를 돌려 버리니까요.

패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 제 의상들을 정말 사랑해요.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또 제 의상은 누가 입든지 그 사람을 더 멋져 보이도록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